[7권] Part 03 - Chapter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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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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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3. 믿음의 푯대를 굳게 잡고 

Chapter 28. 하늘 군병에 대하여


야곱은 환도뼈가 휘도록 천사와 씨름하여 하나님의 시험에 이겼기 때문에 이스라엘이라는 호칭을 받았고, 이는 그의 후손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백성의 호칭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약은 신약의 그림자요,(2:17, 8:5) 따라서 이 육적 이스라엘은 영적 이스라엘의 예표임을 성경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영적 이스라엘의 형성은 영적으로 이루어집니다. 계시록 312절에 보면, “이기는 자는 내 하나님 성전에 기둥이 되게 하리니, 내가 하나님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 곧 하늘에서 내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과 나의 새 이름을 그 위에 기록하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에 대해서는 전에도 몇 차례 언급했지만, 오늘은 약간 각도를 달리하여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나님의 성전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축물이 아니라,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은 하나님의 정체를 드러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하나님의 근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이 현재 어떻게 움직이시고, 무엇을 원하시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그의 위에 기록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긴자에게 알린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이긴자는 가치가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나의 새 이름을 이긴자에게 기록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새 이름이라고 했을까요? 주의 정체는 성경에 나타나 있습니다. 주님을 직접 보고 말씀을 들은 사람이 적어도 수만 명이나 됩니다. 주님으로부터 병 고침을 받은 사람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 또 희한한 권능을 행하는 것도 많은 사람이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이러한 정체를 나타낸다면 구태여 새 이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주님은 이런 분이 아닙니다. 육을 입고 땅에 오셨을 때의 주님과 승천하여 하늘에 계신 주님은 하늘과 땅만큼이나 다릅니다. 이런 주님의 오늘의 근황을 이긴자에게 알린다는 뜻에서 자를 붙인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하나님의 성하늘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내려오는 새 예루살렘의 이름을 또한 이긴자에게 기록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 성은 무엇 때문에 쌓습니까? 그 안에 있는 것을 보호하기 위해서 성을 쌓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성전을 보호하기 위해서 성을 쌓았습니다. 그럼 새 예루살렘 성 안에는 어떤 성전이 있을까요? 성경은 이렇게 대답하고 있습니다.

 

성안에 성전을 내가 보지 못하였으니, 이는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와 및 어린 양이 그 성전이심이라.”(21:22) 즉 새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성전은 하나님과 주님이십니다. 하나님과 주님이 어떻게 성전이 될 수 있을까요? 이것 역시 상징적인 표현입니다. 이 상징은 성곽이 무엇인가를 알아보면 그 의미가 밝혀집니다.

 

사도 요한은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가로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크고 높은 산으로 올라가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21:9-10)

 

그러니까 성은 주의 신부, 144천의 하늘 군병으로 되어 있습니다.(14:1 참조) 즉 어린 양의 아내가 성()이 되므로, 성전인 하나님과 주님을 보호할 사명이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아내, 곧 하늘 군병을 필요로 합니다. 이것은 영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광경을 육적인 성과 성전으로 보여 준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 성에 대하여 다시 이렇게 쓰고 있습니다. “그 성은 네모가 반듯하여 장광이 같은지라. 그 갈대로 그 성을 척량하니 12천 스다디온이요, 장과 광과 고가 같더라.”(계21:16) 하나님과 주님을 보호하는 144천의 하늘 군병은 육적으로 표현하면 정사각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라도 부족하면 틈이 생깁니다.

 

따라서 악이 스며들 수 있습니다. 이 성을 돌멩이로 비유하면 한 지파가 12천 개로, 도합 144천 개가 필요합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모자라서는 안 됩니다.

 

지금까지 이 새 예루살렘 성에 대해 어느 신학자도 올바로 파헤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가르침을 받은 자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소상히 해설하는 것 자체가 이긴자의 증거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주님은 하늘의 존재요, 어린 양의 아내는 땅의 존재입니다. 그런데 하늘에서는 성전이 벌써 되어 있는데, 땅에서는 아직 성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땅에서 구속함을 입은 144천이 차야만 이 성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남은 과제는 이 수를 채우는 것입니다. 이 수가 찰 때 땅의 4수와 하늘의 3수가 합쳐져 완성의 7수를 형성하여 하나님의 오랜 숙원은 이루어지게 됩니다.

 

7수는 하나님의 편에서는 성공의 수요, 마귀의 편에서는 멸망의 수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7수를 완성하려고 노력하시고, 마귀는 한사코 이것을 훼방합니다. 하나님의 역사가 핍박을 당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은 조금도 빈틈없이 꽉 짜여야 합니다. 하나님은 144천이 미달되어 성에 구멍이 뚫려 있는 상태에서는 마귀와 일대 접전을 시도하지 않으며, 또 시도해서도 안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이 수가 차기를, 즉 성이 완벽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다리고 계신 것입니다.

 

성경에는 저희가 보좌와 네 생물과 장로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니, 땅에서 구속함을 얻은 144천밖에는 능히 이 노래를 부를 자가 없더라.”(14:3)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어린 양의 아내는 빛나는 세마포를 입고 있다고 했습니다.(19:8) “하나님의 영광이 비취고 어린 양이 그 등이 되어”(21:23) 아내를 통해 반사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린 양의 아내는 적의 침입을 막는 성, 즉 울타리의 구실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역사가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에 담당하는 역할입니다. 하늘나라가 이루어지면 할 일이 따로 있는 것입니다.

 

어린 양은 아내인 144천의 수가 차야 비로소 혼인을 하게 됩니다.(19:7) 세상에서도 혼인을 하려면 아무리 조급해도 신부의 드레스가 마련되기 전에는 기다려야 하는 것처럼, 어린 양의 영적인 혼인도 일정한 수의 신부들의 세마포가 완전히 갖춰져야 하는 것입니다.(19:8)

 

지금은 어린 양이 이 신부들의 드레스가 다 되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144천의 드레스가 다 되면, 하늘에서는 할렐루야!’ 소리가 터져 나오고, 최대의 축제 무드에 젖어 신랑 되시는 주님, 그리고 지성소에서 이날을 고대하던 신부와 지상에서 세마포로 단장한 신부들은 물론이고 천군 천사가 일제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19:1)

 

그렇다면 마귀는 이것을 보고만 있을까요? 그럴 수는 없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이를 가로막기 위해 최후의 발악을 하게 마련입니다. 그리하여 마귀의 왕초인 용은 부하에게 더 큰 능력을 줘서(13:4) 마흔 두 달 동안 거룩한 새 예루살렘 성을 짓밟아 버립니다.(13:7) 이때 하나님은 주님을 일단 하늘로 소환하고 어린 양의 아내는 광야로 피신하게 됩니다.(12:5-6)

 

이윽고 주께서 새 힘을 얻어 하늘에서 내려와 아내들과 힘을 합쳐 무저갱에서 올라온 마귀의 세력을 완전히 소탕하게 됩니다.(19:14, 19-21) 이리하여 밤낮 하나님께 참소하던마귀를 모조리 멸한 다음에야 비로소 하나님께서 등장하시며, 이때부터 펼쳐지는 세계가 곧 영원한 하늘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