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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13본문
Part 04. 길을 찾아서
Chapter 31. 험하고 높은 이 길
- 옥문이 열리다 -
여러분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역사에 뜻하지 않은 큰 풍파가 밀어닥쳐, 우리는 여지없이 짓밟혔으나, 여러분은 역경 속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믿음을 지켜 이 자리를 메워 주시니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그 동안 위로부터 하나님의 가호와 주님의 보살핌도 물론 있었지만, 나는 나대로, 여러분은 여러분대로, 모진 고난을 잘 넘기게 되어 감개가 무량합니다. 살을 에는 듯한 감옥의 냉방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혹시 여러분이 마귀에게 시달려 흔들리지 않을까, 낙심하여 떨어지지 않을까, 늘 염려가 되어 여러분을 지켜주실 것을 주님께 눈물로 간구했습니다.
이 역사에 대해서는 여러분보다도 주님이 더 걱정하고 계십니다. 나는 그 안에서 이상 중에 주님으로부터 많은 가르침과 또 위로를 받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나도 마음이 약해졌을 것입니다. 나는 주님의 가르침과 내가 겪은 고난을 발판으로 삼아, 앞으로 이 역사를 더욱 힘차게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나는 주님의 피 권세로 반드시 이 역사가 무슨 역사인가를 더욱 뚜렷이 보여 주고 주의 영광을 드러낼 것입니다. 이것만이 나와 여러분이 당한 핍박과 수모를 보상받는 길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떠들어도 이 놀라운 성령의 역사에서는 성경에 예언된 주의 종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 안에 부름을 받은 백성들에게 은총이 내리게 되어 있으며, 실제로 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며, 상상조차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은 하나님의 섭리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우리 역사에 불어 닥친 광풍은 주의 뒤를 따르는 ‘좁은 문’이 얼마나 험악한가를 실증해 보여 주었습니다. 나는 여러분과 헤어진 지 한 두 달이 지나고, 여러분 중에서 무려 3분의 2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심령이 병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이상 중에 보았습니다. 그때의 내 심정이 어떠했을지 여러분은 얼른 짐작이 가지 않을 것입니다.
주께서 붙들어 주시지 않았던들, 지금 이 자리는 텅 비어 있을 것입니다. 결코 여러분 자신이 믿음이 두텁거나 현명한 판단을 내려서 이 역사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내가 여기 없는 동안에 나는 하나님께 말씀드려, 매주 목요일 저녁 일곱 시 반에 여러분이 집에서 그릇에 물을 떠놓고 나와 함께 기도하여, 내가 직접 입김을 불어서 된 것과 똑같은 생수가 되게 했습니다. 그리하여 그 동안 세상을 떠난 분의 시신도 그 생수를 발라 종전과 마찬가지로 아름답게 피어난 것을 여러분이 직접 목격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생수를 통하여 당신이 세운 종을 증거하신 것입니다. 이것 하나만 보더라도 이 역사가 무슨 역사인지 능히 알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여러분께서 많은 편지를 보내 주신데 대해 이 자리를 빌려 거듭 감사를 드립니다. 그 안에서는 편지 한 장 마음대로 쓸 수 없어 일일이 답장을 보내지 못한 것을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써 보낸 간절한 호소는 하나님의 역사가 무엇인지 상상조차 못하는 우직한 간수들에게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는 것을 또한 이 자리를 빌려 전해 드립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의 역사는 주께서 주관하십니다. 우리의 육신은 안개와 같아서 잠시 있다가 없어지지만, 주님의 피 권세는 세세토록 우리와 같이합니다. 우리는 어떤 시련을 당할지라도 변치 않고 오직 십자가를 튼튼히 붙잡고 주의 뒤를 따라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