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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13본문
Part 04. 길을 찾아서
Chapter 33. 아마겟돈 전쟁에 대하여 (1)
1) 사망과 음부의 열쇠
“그가 오른손을 내게 얹고 가라사대, ‘두려워 말라. 나는 처음이요 나중이니 곧 산 자라. 내가 전에 죽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으니, 그러므로 네 본 것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계1:17-19)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계시록은 문자 그대로 하나님의 계시가 기록되어 알기 어려운 책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경에서 빼느냐 넣느냐 하고 한때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영의 세계를 알면 계시록처럼 알기 쉬운 책도 없습니다.
마치 인형을 조립하는 사람이 부속품들을 결합시켜 하나의 인형을 만드는 것처럼, 앞뒤의 수많은 계시를 연결 지으면 계시록의 전모가 환히 드러나게 됩니다.
이 본문 말씀에 의하면, 사도 요한이 이상 중에 본 주님은 땅에 계실 때의 모습과는 전혀 딴판입니다. 즉 그것은 주께서 땅에서 십자가를 지고 승천하신 후의 영광된 모습으로, 매우 두렵고 찬란하고 눈부십니다.
그래서 요한은 그가 어떤 분인지 잘 알 수 없었으며, 바라보니 눈부신 광채로 말미암아 발 앞에 쓰러져 그만 정신이 얼떨떨해졌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요한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당신이 누구라는 것을 알리고, 이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으니 보여주는 계시를 잘 기록하라고 일렀습니다.
그래서 사도 요한은 주님의 지시대로 자기가 본 것을 그대로 기록했으며,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계시록입니다. 주님은 누구든지 이 말씀을 가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던 것입니다.(계22:18-19)
서두에 인용한 말씀에, 주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역사에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갖는 것은 최대의 권한이며, 다음은 만국을 다스릴 이긴자의 권한입니다.(계2:26) 이 두 권한이 주어지지 않으면 만유를 회복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은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사망과 음부의 열쇠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이 열쇠를 가져야만 인간은 비로소 마귀가 잡고 있는 사망 권세에서 벗어날 수 있고, 음부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주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사망과 음부에서 놓여날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주님은 당신을 가리켜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럼 주께서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잡은 후에 하늘나라의 판도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성경에 “사망 뒤에 음부가 따른다.”(계6:8)는 말씀대로, 인간은 죽으면 지성소로 가는 하늘 군병을 제외하고는 누구나 마귀가 주관하는 음부에 갇히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하여 주께서 열어 주지 않는 한 언제까지나 마귀의 지배 아래 있게 됩니다.
그럼 주님은 언제나 마음대로 음부를 열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열 수 있는 때가 따로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시한부 열쇠로 아무 때나 열 수도 없고, 또 열 필요가 없으며, 열어도 안 됩니다.
왜? 주께서 설사 지금 당장 열쇠로 음부를 열어 갇혀 있는 영들을 모두 내놓더라도 연약하여 앞으로 있을 아마겟돈 전쟁 때 하나님께 도움이 되기는커녕 마귀에게 미혹되어 하나님을 등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열어도 무방할 여건이 마련될 때까지 주님은 기다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여건은 주께서 직접 마련하시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당신의 종을 내세워 이루게 합니다. 그 내용이 담긴 것이 바로 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사도 요한에게 당신의 계시를 기록하여 당시의 일곱 교회에 보내라고 지시했습니다. 즉 주님은 사망 권세를 이기고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어 음부의 열쇠를 차지하였고, 이어서 일곱 교회에 이긴자가 나타나 그 열쇠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주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만국을 다스릴 철장을 가진 자가 나타나 주의 피 권세로 일정한 하늘 군병의 수를 채워 천년세계가 이루어지고, 천년이 지나 아마겟돈 전쟁에서 마귀의 권세를 박살낸 다음에 비로소 음부를 열어, 수많은 영들을 나오게 하여, 심판을 거쳐 천국에 갈 자는 천국에 보내고 지옥에 갈 자는 지옥으로 던지게 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셔서 세상을 이기고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지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다스리던 인간의 영도 음부밖에 갈 데가 없었습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이사야 등 기라성 같은 대선지자들도 죽으면 그 영은 음부에 가게 마련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님의 피 권세로 비로소 지성소로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마27:52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