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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11.13본문
Part 04. 길을 찾아서
Chapter 33. 아마겟돈 전쟁에 대하여 (3)
3) 최후의 결전
“또 내가 보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저희는 귀신의 영이라. 이적을 행하여 온 천하 임금들에게 가서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의 큰 날에 전쟁을 위하여 그들을 모으더라. … 세 영이 히브리 음으로 아마겟돈이라 하는 곳으로 왕들을 모으더라.”(계16:13-16)
이것은 하나님께 속한 영의 군대와 창세 이후 마귀의 앞잡이가 되어온 영의 군대가 벌이는 최후의 일대 결전에 대해 예고한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땅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가로막고 괴롭힌 자가 또다시 하나님께 대적할 기회를 갖게 되는 것입니다.
이 본문 말씀에 마귀의 세계에 있는 서열의 일부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세계에 하나님, 주님, 또 다른 보좌, 네 생물 등의 서열이 있는 것처럼, 마귀의 세계에도 용, 짐승, 거짓 선지자 등의 서열이 있는 것입니다.
아마겟돈이란, 히브리어로 ‘므깃도 산’이란 뜻으로, 옛날 므깃도 일대가 유명한 싸움터였기 때문에 그 이름을 영과 영의 마지막 대결 장소로 표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싸움에는 양쪽 다 아무나 출전하는 것이 아니라, 인침을 받은 강력한 정예(精銳)들끼리 싸우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군병은 하나님의 인침을 받고, 마귀의 군대는 용의 표를 받아 양쪽이 분명히 구별됩니다.
그리고 이 마귀의 군대는 그 날에 심판을 거치지 않고 소멸시켜 버립니다.(계19:21, 20:9) 마귀는 이 자기 군대를 하나라도 더 많이 만들어 내기 위해 자고로 혈안이 되어 왔으며, 지금도 무던히 애쓰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마귀의 괴수 용을 큰 뱀의 몸집에 뿔이 달린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표시하고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이 머리로 상상한 것으로, 실제는 광채가 다를 뿐 하나님의 신과 흡사하여 그 세계에서 홀로 영광을 받고, 따르는 무리에게 은혜도 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짐승의 모습에 대해서는 계시록에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내가 보니 바다에서 한 짐승이 나오는데 뿔이 열이요, 머리가 일곱이라, 그 뿔에는 열 면류관이 있고, 그 머리에는 참람된 이름들이 있더라. 내가 본 짐승은 표범과 비슷하고 그 발은 곰의 발 같고 그 입은 사자의 입 같은데 용이 자기의 능력과 보좌와 큰 권세를 그에게 주었더라.”(계13:1-2)
땅에서 피 흘려 사망 권세를 꺾고 승천하여 영광의 보좌에 계신 주님의 모습이 가슴에 금띠를 띠고, 머리털이 눈같이 희고, 눈은 불꽃 같고, 발은 빛난 주석 같고, 음성은 물소리 같고, 오른손에 일곱 별이 있고, 입에서 날선 검이 나오고, 얼굴이 햇빛처럼 빛나는 것과 견주어보면 좋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계1:13-16)
이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마귀의 세계가 얼마나 어마어마한가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다음에 거짓 선지자는 서열이 졸개 마귀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자기 군대를 만들기 위해 세상에서 인간을 조종할 때 상대방이 하나님을 등지고 악하게 살수록 자기에게 유리하므로 계속 그렇게 부추깁니다.
예컨대 주님 당시에 마귀의 손에 놀아난 유다나 서기관, 제사장 등은 음부에서는 환대를 받고 나중에는 강한 마귀의 군대로 등장하게 됩니다. 이들은 입술로는 하나님을 부르짖으면서도 마귀의 앞잡이 노릇을 하였던 것입니다. 아마겟돈 전쟁에서는 창세 이후로 마귀의 앞잡이로 움직인 수많은 영들과 일정한 수의 하늘 군병이 대결하게 되므로 유사 이래의 최대 격전이 전개되는 것입니다.
흔히들 하나님을 믿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그렇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척척 이루어지게 되어 있지 않는 것입니다. 그게 된다면 무엇 때문에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신 것을 후회하고, 때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까? 적수가 있기 때문에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이 적수는 창세 이후부터 줄곧 하나님을 괴롭혀 왔으며, 지금도 괴롭히고 있습니다. 마귀는 하나님께서 획 불면 꺼져 버리는 그런 만만한 존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때가 되면 원수를 갚기 위해 저들을 모조리 유황불에 던져 버리는 것입니다.
“또 내가 보매 천사가 무저갱 열쇠와 큰 쇠사슬을 그 손에 가지고 하늘로서 내려와서 용을 잡으니 곧 옛 뱀이요, 마귀요, 사단이라. 1천년 동안 결박하여 무저갱에 던져 잠그고….”(계20:1-3)
무저갱은 마귀를 천 년 동안 가둬 두는 곳으로, 천년세계와 함수관계가 있습니다. 그럼 무저갱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본문 말씀에는 쇠사슬로 마귀를 결박하는 것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마귀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영체이므로 쇠사슬로 묶을 수는 없습니다. 마귀를 무저갱에 던져 가두게 된다는 것을 알기 쉽게 표현하기 위해 쇠사슬이라는 말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무저갱에 가둔다는 것은 마귀를 빛으로 에워싸 꼼짝 못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마귀는 빛에 약하므로 저항하지 못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달무리처럼 빛으로 어둠을 에워싸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무저갱은 하늘 군병의 수가 차서 천년세계가 이루어졌을 때 만들어지며, 천년세계가 끝날 때 무저갱도 울타리가 무너져 마귀가 놓여나게 됩니다.
하나님의 역사에 제일 요긴한 것은 하늘 군병의 수가 차는 것입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무저갱은 만들어지지 않고, 따라서 하나님의 뜻도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무엇보다도 희고 빛나는 세마포를 입을 수 있는 자격자가 배출되기를 원하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나도 전에는 성경에서 ‘빛나는 세마포’라는 말을 여러 차례 읽으면서도, 주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기 전에는 그 깊은 뜻을 알 수 없었으나 하나님의 세계에 가서 직접 보고 세마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는 성도들에게 강한 은혜로 이 세마포를 입게 하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