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권] Part 05 - Chapter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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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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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05. 섭리 안에서 

Chapter 44. 언약과 경륜


하나님은 인간과 교류하실 때 언약을 맺으시고 이것을 반드시 이행하십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죄악으로 가득 찬 세상을 홍수로 멸할 때 노아에게 말씀하였습니다. “너와는 내가 내 언약을 세우리니, 너는 네 아들과 네 아내와 네 자부들과 함께 그 방주로 들어가라.”(6:18) 이리하여 하나님은 언약대로 노아의 한 가족만 홍수에서 건져내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이끌어 내게 된 경위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그대로 시행하였습니다. “내가 가나안 땅, 곧 그들의 우거하는 땅을 주기로 그들과 언약하였더니, 이제 애굽 사람들이 종으로 삼은 이스라엘 자손의 신음을 듣고 나의 언약을 기억하노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기를, ‘나는 여호와라. 내가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내며, 그 고역에서 너희를 건지며, 편 팔과 큰 재앙으로 너희를 구속하여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희 하나님이 되리니,’”(6:4-7)

 

또한 하나님께서는 이사야의 입을 통해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7:14)고 언약하여, 역시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밖에도 하나님은 인간에게 그때그때 많은 언약을 하여 그대로 시행하였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지금 각자 영의 경주장에서 주께서 언약하신 상을 위해 달음박질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께서 우리에게 언약하신 가장 큰 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세상의 경기에서도, 가령 마라톤이면 마라톤, 400미터 릴레이면 릴레이에서 1등 했을 때 상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야 신이 나서 열심히 뛰게 되는 것입니다. 영의 경기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였습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10:38-39) 요컨대 주를 위해 죽기까지 충성하라는 엄명입니다. 이것은 말이 쉽지 대단히 어려운 주문입니다. 목숨은커녕, 재물을 바치는 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주님을 찾아온 한 청년은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을 주라.”(19:21)는 주의 말씀 한 마디에 걸려 주님을 등지고 말았습니다. 재물에 애착을 느끼는 것은 이 청년만이 아닙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다 다 같습니다. 하물며 주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것은 큰 성령의 은총이 없이는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주의 제자들 중에서 가장 성질이 괄괄한 베드로가 주께 물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사오니, 그런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19:27) 베드로는 당시에 주님의 제자들이 처자와 재물도 버리고 목숨까지도 바칠 각오를 하고 주를 따르고 있는데, 나중에 받을 상이 무엇인지 궁금했던 것입니다. 이 물음에 대해 주님은 대답하였습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았을 때 나를 좇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19:28) 다시 말해서 주님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십자가를 지고 하늘나라에 올라가 영광을 받게 되면 이들을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우두머리 자리에 앉히겠다고 언약하신 것입니다.

 

잠시 왔다 가는 이 세상에서 주님이 왕위에 오르면 장관 감투나 쓰려고 바랐던 제자들에게는 실로 엄청난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원한 그 나라에서 각 지파를 다스리는 권한이 주어질 것을 언약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당시에 베드로를 비롯하여 제자들은 그것이 얼마나 큰 상인지 미처 알지 못했습니다. 영의 세계를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께서 십자가를 지시고 하늘나라에 올라가 하나님으로부터 일곱 인으로 봉한 책을 받아(5:8) 읽어보니 구약 시대에 하나님을 위해 목 베임을 받은 순교자들 중에는 열두 제자들보다 믿음과 공로가 월등한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행한 대로 보응을 받는다.”는 말씀의 원칙에 따르면 이들이 당연히 열두 제자보다 서열이 앞서야 할 터이지만,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모든 권한을 인계받은 주님은 그 직권에 의해 언약대로 제자들에게 열두 지파를 다스리는 권한을 주었습니다.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거룩한 예루살렘 성의 열두 기초석 위에 주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쓰여 있는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21:14)

 

따라서 구약 시대의 기라성 같은 선지 성인들, 예컨대 아브라함이나 모세, 여호수아 등 할 것 없이 이들은 열두 사도의 슬하에 들어오게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때 각 지파에 순교자의 수가 12천 명씩 차서, 도합 144천의 하늘 군병이 편성되었더라면 바로 천년세계를 거쳐 하늘나라가 이루어졌을 터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하여, 지파마다 그 수가 훨씬 미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144천의 하늘 군병들 중에서 구약 시대와 신약 시대를 통털어 대표는 모두 24명이 됩니다. 이것이 성경(계시록)에 나오는 24장로입니다.(4:4) 주님이 열두 사도를 열두 지파에 배치할 때 문제가 된 것은 바울의 위치였습니다. 바울은 열두 제자에 속하지 않지만, 그의 달려갈 길을 마쳐 의()의 면류관이 예비된 대사도입니다.(딤후4:7-8)

 

그러므로 바울을 제자들의 슬하에 들어가게 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리하여 바울은 성령이 충만하여 언명한 대로 의의 면류관을 쓰고 이십사 보좌에서 나머지 열두 보좌의 하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그 나머지 열한 보좌는 신약 시대의 하늘 군병 중에서 공로가 큰 사람을 순서대로 뽑아 앉히게 되어 있습니다.